다음세대 키워가는 부산 백양로교회

  • 2017-12-01 14:16

[앵커]
다음세대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고민이 크지요.

이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일에 온 힘을 쏟는 교회가 있습니다. 부산 백양로교회를 강민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에 위치한 백양로교회.

주일이 아닌 평일인데도 어린이와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교회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7월 교회가 문을 연 작은도서관 꿈여울에서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 강좌와 인문학 강사를 초청한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져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산 / 개금여자중학교 2학년
"(원래는) 한번만 교회에 오게 되는데 교회 도서관이 생기고 나서 금요일에도 오게 돼서 더 자주 오게 되는 것 같고…"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백양로 교회가 중점을 둬온 사역은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신앙교육에 힘썼습니다.

교육의 전당인 비전센터를 건립하고, 교회학교의 모든 부서 담당 교역자를 전도사가 아닌 목회자로 배치해 '다음세대 교육국'을 뒀습니다. 또, 교사 등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다음세대 지원위원회'를 두고 교회학교를 분석해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부산진오케스트라를 운영해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우 / 성지초등학교 6학년
"혼자 연주를 하다가 틀리면 부끄러운데 친구들과 같이 합주를 하고 하니까 제가 혼자 틀려도 나머지 친구들이 더 잘 맞춰져서 더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특히, 백양로교회는 신앙의 대잇기 차원에서 장년과 다음세대가 신앙을 교류하는 '세대 통합 예배'를 1년에 3번 갖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전체 교인의 1/3을 다음세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영 목사 / 백양로 교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제자의 꿈을 가지고 그 비전을 함께 갖는 주님의 제자의 공동체가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데에 우리가 힘을 모으게 됐습니다."

다음세대 교육의 대상을 더 어린 세대로까지 넓혀 아기학교도 운영하는 등 백양로교회는 교회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강민정입니다.


[영상취재/영상편집] 박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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