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감리교 감독회장 낙마의 역사

  • 2018-01-19 20:12

[앵커]

법원이 지난 2016년 9월에 실시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가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감리교단이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소송전은 반복돼왔습니다.

송주열기자가 감독회장 선거 소송 전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진은 지난 2016년 10월 전명구 감독회장의 취임 예배 모습.

 


감리교 감독회장 사태는 지난 2008년 당시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에 대한 감독회장 후보 자격 유무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법원은 김목사가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김국도 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는 각각 총회를 열어 김국도 목사와 강흥복 목사를 감독회장으로 선출하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교단 분열 조짐마저 보이던 감리교는 이규학 임시감독회장 체제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끝없는 소송은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법원에 의해 파송된 대리인이 감리교단의 수장을 맡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5월 법원에 의해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이 선임되면서 정상화 로드맵이 가동됐습니다.

그러나 교단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인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자격 논란 공방 이어지면서 선거가 세 차례나 중지되거나 연기됐습니다.

2013년 7월 전용재 감독회장이 당선되면서 감리교 사태 5년 만에 교단이 정상화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용재 감독회장이 당선되자마자 총회 특별재판위원회에 당선무효소송이 제기됐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이후 감독회장 직무대행체제로 행정공백을 메꿔오다 9개월만인 2014년 4월에 가서야 전용재 감독회장이 사회법을 통해 직위를 회복하면서 교단은 겨우 정상화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2016년 10월부터 임기에 들어간 전명구 감독회장에 대한 선거 무효 소송이 받아들여지면서 감리교단은 또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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