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철거민과 함께하는 옥바라지선교센터

  • 2018-05-02 09:26


[앵커]
CBS는 우리 주변에서 이름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선한이웃 코너를 마련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삶의 터에서 쫒겨나는 철거민들과 함께하는 옥바라지선교센터를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체부동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본가궁중족발.

새 건물주인으로부터 보증금과 월세를 각각 3~4배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고 저항하다 지난해 11월 강제집행이 시도된 곳입니다.

강제집행 과정에서 가게 주인의 손가락 4개가 부분절단 되기도 했습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 회원들은 몇차례 강제집행 시도가 이어진 뒤 철제문으로 굳게 닫혀있는 이곳을 여주인과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세희 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이 작은 한 사람들의 이곳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상인들의 작은 삶이다. 일상이다 작은 생존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2016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인근의 옥바라지골목 재개발로 쫒겨날 위기를 맞은 철거민들을 지키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옥바라지선고센터는 신학생들과 교회의 청년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 회원들은 철거현장을 몸으로 지키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음악회 등 문화활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옥바라지골목과 아현동 포차거리 신사동 우장창창 곱창거리 등의 철거현장에서 철거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최근에는 강제집행이 시도된 장위동 재개발현장에서 기도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건 옥바라지선교센터 사무국장
"부당한 상황에 맞서는 일종의 정의에 대한 부분에 같이 가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그 부분에 연대하는 것은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이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고 말씀하셨던 그 내용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쫒겨나면 갈곳이 없어 마지막까지 저항할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켜줘 다시 힘을 낼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윤경자 본가궁중족발 주인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와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1033 직접와서 내일처럼 내 가족처럼 해줄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일을 해주고 계세요."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최근 강제집행으로 철거된 강남향린교회처럼 상당수 교회가 철거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들 교회와도 함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세입자들에게 불리하게 돼있는 부동산 관련법 등 사회적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힘을 모을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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