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동성애자를 보는 기독교인들의 시선

  • 2018-07-21 08:38

지난 주말에 열렸던 동성애자들의 축제, 퀴어축제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퀴어축제를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의 시선은 일반인들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퀴어(queer)를 영한사전은 '이상한'으로 번역합니다.

영영사전은 '일반적인 것을 벗어난'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 퀴어가 동성애자들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퀴어의 뜻이나 일반인들의 생각, 기독교인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고려하면 퀴어축제가 기독교인들에게 유쾌한 축제가 아닌것 만은 사실입니다.

동성애자들과 일부 인권주의자들은 동성애자를 성소수자로 부릅니다.

소수자는 대체로 소외당한 사람들, 박해받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성경에서 소외당한 사람은 고아와 과부, 이방인들을 가르킵니다.

사회적으로는 산업화 과정에서 가난을 빠질수 밖에 없었던 도시빈민이나 도시노동자, 농민 등을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소외당한 사람들로 표현합니다.

동성애자들이 우리 사회의 소수이기는 하지만 성경에서 일컷는 소외당한 사람이나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파생된 빈민들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동성애자가 되는 것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하는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는 태생적인 문제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이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를 성소수자로 부르는 것은 본질을 포장해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소수자라고 해서 다른 국민들보다 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은 역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수 있습니다.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이미 그들이 일반 국민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반적인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들의 행위와 이를 금하는 성경의 가르침을 들어
비기독교인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시각은 혐오, 동정, 무관심 등으로 구분됩니다.

혐오하는 측은 주저함 없이 동성애자들을 죄인이라 부릅니다.

동정하는 측은 그들도 선교의 대상이라고 얘기합니다.

기독교인들 중에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장려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동성애를 이해하려는 사람들 역시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동성애자들에 대해 교회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그들은 죄인이니 사회에서 몰아낼 것인지. 그들을 회심시키는 즉 선교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

각기 다른 주장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상정하는 기본적인 생각이 비슷한 것 같지만 감정적인 간격은 상당히 넓습니다.

물론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인들의 이런저런 생각에 불쾌감을 나타낼 것입니다.

그렇지만 교회와 대척점에 있는 동성애자 문제는 이미 사회현상이 돼버렸습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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