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폭로, 신천지 내부 동요···순수성엔 의문

[앵커]

한때 신천지의 2인자였던 김남희씨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서자 신천지 내부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단전문가들은 김남희 씨가 신천지가 거짓된 교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고 있지만, 그 목적이 순수한지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신천지 2인자였던 김남희씨가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서며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남희씨는 본인이 십수년간 몸담았던 신천지를 '악의 소굴'이라고 표현하고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 사기집단" 이라고 말하는 등 강도 높게 공격했습니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구원자로 믿는 이만희씨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사후를 준비했던 사람이었다"며 "자기 자신도 구원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구원할 수 있겠냐"며 이만희 교주를 비판했습니다.

[김남희/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IWPG 회장]
"이만희도 죽음을 두려워했고 사후를 준비했던 그런 사람..그 허구성.. 자기 자신도 구원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구원할 수 있습니까."

신천지는 김남희 씨의 폭로에 '전성도 공지사항'을 발표해 신도들을 진정시키려고 시도하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는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배신하고 당을 지어 나간 자'라고 주장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전성도 공지사항'을 발송해 내부 단속에 나섰다.신천지는 신도들에게 '전성도 공지사항'을 발송해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단전문가들은 누구보다 신천지의 실체를 잘 아는 김남희 씨가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증거자료들을 공개함으로써 신천지의 거짓된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을 기대했습니다.

특히, 신천지의 거짓말들이 탄로나며 신천지 내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순수한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만희씨와 영적결혼을 하고 동거 생활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김남희 씨가 갑작스럽게 신천지 폭로에 나선 동기와 배경을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는 겁니다.

현재 신천지 측과 수백억 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폭로가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행동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또, 이단 집단이 분열되며 새로운 아류 이단 집단을 형성해 낸 과거사례들처럼 김남희씨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이게 돈 문제와 연관이 되다 보니깐 그런 면에서 순수성이 반감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식적으로 기독교 언론을 통해서,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권하고 싶고..."

일각에선 진정한 회심과 양심선언이라면 김남희씨가 신천지 피해 가족들에게 먼저 사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신천지 포교활동에 앞장서며 수많은 청년과 대학생들을 신천지로 끌어들인 장본인인 김남희 씨가 신천지에 빠져 청춘과 인생을 허비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김정숙 (가명) / 2019년 탈퇴자 ]
"자기가 (신천지에서) 지내온 12년의 과정이 있잖아요. 그거에 대해선 분명히 회개를 하고 사과를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요."

[서민준 / 2018년 탈퇴자]
"일단 기본적으로 사과를 정확하게 해야하고, 신천지 피해를 막기 위한 이단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들과도 힘을 합쳐서 (신천지를) 함께 무너뜨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남희 씨의 신천지 실체 폭로 배경과 순수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이만희 교주에 대한 본격적인 폭로가 예고돼 관련 내용이 주목됩니다 .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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