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성폭행 혐의 고소 세 자매 후회.."교회 장로 부부에 세뇌 당해"

- 'ㅅ'교회 피해자 속출.."성적인 죄 회개 못하면 구원 못받아" 친족 고소 유도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논란 이OO 장로 부부 '이단성' 조사
- 이O 권사, 노회 소환 불응.."일일이 답변할 일 없다"

[앵커]

지난해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던 세 딸이 직통계시에 심취한 장로부부로부터 세뇌를 당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세 딸은 최근 고소를 취하했고, 해당 교단은 장로 부부에 대한 이단성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ㅅ'교회에 출석하는 이OO장로 부부가 교인들에게 '사역' 상담을 통해 성적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세뇌시킨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사진은 'ㅅ'교인들이 12일 취재진을 만나 이 장로 부부에게 세뇌를 당해 친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기억으로 친족을 고소했다는 죄책감과 심리불안 증세로 힘들어하는 이들은 이 장로 부부가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취재에 응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ㅅ'교회에 출석하는 이OO장로 부부가 교인들에게 '사역' 상담을 통해 성적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세뇌시킨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사진은 'ㅅ'교인들이 12일 취재진을 만나 이 장로 부부에게 세뇌를 당해 친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기억으로 친족을 고소했다는 죄책감과 심리불안 증세로 힘들어하는 이들은 이 장로 부부가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취재에 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두 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강간, 미성년자강간 등 혐의 만해도 6가집니다.

A씨는 당시 고소장에서 유아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A씨를 비롯한 세 자매는 올해 초 고소를 취하했고, A씨 아버지는 불기소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A씨는 12일 취재진을 만나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이모 장로 부부에 의해 세뇌를 당해 아버지를 고소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이 장로 부부가 ‘사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진행했는데 성적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잘못된 기억(오기억)을 세뇌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A씨 / ‘ㅅ’교회
“너를 도와줘서 네가 죄에서 자유해지고 회개하고 구원 얻게 해줘야 하는데 네가 부정한다면 도와줄 수 없다라고 말을 했고 그게 두려워서 저도 그렇게 해서 기억이나 말을 해놓고 나면 진짜 있었던 일이 돼 있었고..”

A씨는 이일로 가정 해체 직전까지 갔다는 죄책감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A씨 / ‘ㅅ’교회
“아버지도 신경안정제 계속 복용하시고 자살 충동도 심하게 있으셨다고 하고 가족들도 아버지가 그렇게 되시니까 할머니도 너무 힘들어하시고...”

이 장로 부부에게 ‘사역’ 상담을 받은 B씨.

B씨는 이 장로 부부가 자신이 성 중독에 빠져있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또, 이 장로 부부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음란한 무당 귀신이 들어있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영적 권위를 따르라고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B씨 / ‘ㅅ’교회
“기도를 해서 사단을 묶지 않으면 사단이 돌아다니면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성적으로 문란하게 끌려 다닐거래요.”

C씨는 이 장로 부부의 영향을 받은 조카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얼마전 무혐의 처분을 받은 C씨는 ‘ㅅ’교회 피해자가족연대 활동을 이끌면서 이 장로 부부의 이단성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C 씨/ ‘ㅅ’교회 피해자연대
“처음에는 충격 자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건 조카가 1차적인 피해자라는 거죠. 장로, 권사는 뒤에 숨어버리고 아이를 앞에 내세워서 부모도 그 이야기를 하자마자 2차 가해자라고 그러고 전화번호 바꾸라고 그러고..”

취재결과 이 장로 부부는 과거 직통계시와 가계저주론, 귀신론, 입신체험 등 잘못된 구원관을 전파한 집회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지난 2016년 이 장로 부부가 지속적으로 참석했던 집회를 이단성 집회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ㅅ’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도 해당 노회에서 조사처리위원회를 조직해 이 장로 부부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이단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문 목사 / 예장합동 서울동노회 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이단 문제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상처 입은 자매들을 보호하는 그것이 우리 조사처리위원회의 사명이겠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장로 부부는 현재 노회 소환 조사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O 권사 / ‘ㅅ’교회
“제가 일일이 그 부분에 답변을 해야 할 일은 없을 것 같구요.”

피해자들 대부분은 현재 공황장애와 심리불안 증세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B씨 / ‘ㅅ’교회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영혼들 정말 지옥끝까지 밀어 부쳤던거 평생 회개해야한다고 그 생각 틀렸다는 거 인정하라고 그거 인정하지 않으면 당신들 정말 이단 사이비 교주 맞다고 저는 끝까지 주장할거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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