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임업 "임산물 많이 애용해주세요"

  • 2020-05-08 16:09

[미션 인터뷰] 최무열 장로(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
2018년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 취임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자연에 대한 고민해야
코로나로 각종 행사취소…임산물 판로 막혀 걱정
국토 60% 이상 산림…임산물에 더욱 관심 가져야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최무열 장로(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 강릉빛사랑교회)

◇ 최진성>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 계절적으로 봄이지만 우리 지역에 있어서 봄은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전체 면적의 산림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지역이기도 하죠. 매년 우리가 이야기 하는것이 산불조심입니다. 산불조심해야 하는것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 산림에 대한 보호 차원일텐데 산림, 임업분야와 관련해 국내외를 다니면서 활동하는 분입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 최무열장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 최무열장로(사진=강원영동CBS)

 


◆ 최무열 장로> 반갑습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강릉빛사랑교회를 섬기고 있는 최무열 장로입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 최진성> 평소 같으면 이때는 바쁜 계절일텐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많이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떠신지요?

◆ 최무열 장로> 이 시기가 되면 임업을 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바쁜 철입니다. 육체적으로도 몸이 여러 개 필요로 하는 시기고요. 저 같은 경우는 단체장을 맡아 활동을 하다 보니까 각종 회의가 연초에 몰려 있어서 지금 이 때가 가장 바쁜 때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을 다니지 못하고 서면회의, 화상 회의등 방향이 바뀌다 보니까 강릉에 있는 시간이 많고 나름대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방치 하다시피 했던 농장도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 최진성> 바쁜건 여전히 바쁘시군요. 하하(웃음).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으로 있으신데 이 단체는 어떤 단체인가요?

◆ 최무열 장로> 후계자라는 단어 속에 우리나라에는 농업후계자, 어업후계자, 임업후계자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농업후계자는 농업 경영인협회라고 있죠. 어업후계자도 마찬가지고, 임업 쪽에는 임업 경영인협회가 있습니다. 임업후계자는 후계자로 사용을 합니다. 어업후계자가 우리나라에 2만 8천여 명 정도 선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농업 후계자가 12만 8천 명 정도. 우리 임업후계자는 2만 명이 안되죠. 제 표현으로 말하자면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하하(웃음). 임업이. 기하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임업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우리가 한 해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통계적으로 국민의 약0.6%, 보통 35만 명 정도 됩니다. 이분들이 귀농·귀촌을 하는데 예전처럼 감자농사, 옥수수농사, 고추농사를 지으려고 시골로 가는 분은 0.1%도 안 된다는 거죠. 육체노동을 덜 하고 정신적 피로감을 덜 할 수 있는 임업 즉 산촌생활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다보니까 임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적극 동참하는 단체가 임업후계자이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라고 소개를 합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활동모습(사진=최무열장로제공)

 


◇ 최진성> 임업 얘기해주셨는데 강원도가 산림자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분야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만큼 임업은 죄송합니다. 나무밖에 안 떠오르거든요. 임업분야라고 하는 것도 세분화되어있을 것 같고 활발하게 볼 수 있는 산업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임업분야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무열 장로> 우리나라 산림을 소개하면 6.25때 약 80%정도의 산림이 황폐화됐죠. 그래서 그것을 치산녹화로 인해 지금은 울창한 숲, 임목축적율이 세계 4위라는 산림 강국의 대열에 들어섰죠.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경제뿐 아니라 산을 가꾸는 일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국토의 우리나라 산이 지금 현재 63%정도가 됩니다. 옛날 6.25를 지내면서 산을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땔감, 목재의 대상으로 써서 암암리에 나무를 베어 쓰는 일을 방지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죠. 감시하기 위해 산림경찰, 사법권을 줘서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막강한 권한을 주어서 산림을 보호하고 지켰습니다. 지금은 우리 GNP가 3만 달러에 육박해 가는 이 시대에도 그러면 '지속적으로 이런 형태의 보호하고 지키는 형태로 갈 것인가'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 현재고요. 임업 이러면 일반 사람들은 나무만 생각을 하죠. 그것도 지금껏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혹시 이거 아세요? 임목, 임업인이 우리나라 5~60만 명 정도 되는데 나무에 관련되어 종사하는 임업인은 총 임업인의 10%가 안 되요. 약 8%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90% 이상은 사실은 그 법 보호하고자 하는 법테두리를 벗어난 임업을 하고 있는 거에요. 단기임산물 즉 산에 약초재배를 한다든가 산나물을 재배한다든가 요즘은 산림복지라는 트렌드가 나와서 산속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고 있는 힐링하는 숲 해설, 숲 치유, 트래킹, 유아 숲 지도 이런 것들로 임업의 분야가 확대되어가죠. 반면에 전통임업이라고 말씀드리면 목재를 기르는 양묘업이 있죠. 아파트라든가 시내를 조성하는 조경업이 있겠죠. 이런 것들을 치료하는 나무 의사제도등 여러 가지로 확산이 되어갑니다. 중요한 것은 보호일변도로 모든 법 개정이 되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왔죠. 이걸 그대로 둘 것인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에요. 제가 2018년 임업후계자협회 회장 취임사에서 밝혔던 내용이 이제는 보호에서 이용으로 전환할 때다. 라고 말씀드렸던 거죠. 사람들은 보호에서 이용으로 전환하면 산림을 훼손할건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용측면에 있어서 활용을 하자는 쪽이죠. 훼손을 하거나 그것을 파헤치자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 최진성> 장로님도 아까 설명해주신 임업분야 상당 부분 하고 계시죠?

◆ 최무열 장로> 제가 직접하고 있는 것은 전통목재산업이 아니고 단기임산물 산양삼, 산나물, 산채, 약초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숲 해설을 오는 분들에게 제공하고 숲의 필요성, 다양성, 공존성, 유용성 등에 대해 나름대로 정보를 교환하고 오시는 분들이 가지고 있던 알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힘든 부분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일조하는 업을 하고 있는거죠. 회원들은 다양합니다. 버섯 재배하는 사람, 벌채하는 사람, 육묘하는 사람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임업에 관련된 방향, 나아가야 할 고민해야 할 부분들 많습니다. 이렇게 크리스천으로 활동하면서 잊지 못하는 것은 '자연 모두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고 소품이다' 라는 것은 좀 더 근본적, 발전적으로 나무가 존재하는 인류에 있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방향을 찾는 그런 시간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활동모습(사진=최무열장로제공)

 


◇ 최진성> 분야에서 활동하신지는?

◆ 최무열 장로> 제가 임업을 시작한건 1997년부터고요. 이런 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실은 단체장을 하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죠. 그런데 자꾸 눈에 보이니까 '숲에 대한 애정, 애착, 방향성 등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역할이 필요하구나' 생각해서 열심히 섬기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 최진성> 20년 넘도록 활동 해 오시다보면 여러 상황을 맞으셨을 텐데 기억나는 보람되는 순간이 있다면요?

◆ 최무열 장로> 매 순간이 보람되고 매 순간이 저에게는 새로운 거죠. 이게 스트레스라고 하면 하겠습니까? 순수한 봉사고 우리나라 임업에 민간단체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그로 인해서 나라의 정책에 관여를 하고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매 순간이 보람입니다. 다만 아까 우리나라 전체 산림이 63% 조금 넘는데 강원도의 경우 82.7%, 인제나 이런 곳은 90%가 넘거든요. 그냥 강원도는 산이에요. 다시 말해서 산을 제외하고는 강원도는 먹고 살기 힘들다. 강원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인류가 탄생하면서 숲이 같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죠. 여러 가지 보호일변도의 정책으로 인해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이것을 하나하나 열어간다는 것은 할 수 없다 라는 것은 다른 말로 얘기하면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고 발견하고 함께 이 일에 동참하는 전국의 9개 도 지회에 지회장님이나 중앙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직원들, 부지회장님들, 앞에서 일해 주는 분들 이런 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보람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진성> 크리스천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른가요?
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임업인들을 위해 드라이브스루 임산물 판매운동을 가졌다.(사진=최무열장로제공)

 


◆ 최무열 장로>제가 신앙생활 한 지가 상당한 시간이 지나갔는데요. 활동하면서 보면 어디 가서 제가 신앙생활 한다는 것을 일부러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제가 바라보는 것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바라보는 것과 비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바라보는 것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다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굳이 (기독교인임을) 밝히지 않아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싶고 그럼으로 인해서 해답을 드리지 못하지만 그 자체가 편안하고 그럼으로 인해 마음을 여는 부분들은 많이 경험을 하죠. 이런 것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경관이나 바탕 자체가 성경으로 비롯돼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기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굳이 교회 다닙니다, 하나님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삶 자체를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때에 그 분들의 마음, 속마음까지도 겸허하게 접근해주었으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하하(웃음).

◇ 최진성>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산업분야가 위축돼 있습니다. 임업분야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일텐데 앞으로 여러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 최무열 장로>전 국민이, 전 세계인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특히 농·임업인들 지난번에 강원도에서 감자 팔아주기 운동 등을 했고요. 4월말에서 5월에 계획돼 있던 산나물 축제라든가 산 속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팜(farm)파티 행사가 줄줄이 취소가 됐죠. 그러다보니까 산속에서 나오는 단기임산물의 판로가 막혀있죠. 그것을 강원도지사님을 비롯해서 강원도청 사유림소득과에 과장님을 비롯한 산림청 박종호 청장님과 여러 관계자 분들, 임업진흥원에서도 일하는 분들 각계각층에서 수고해주셨고요. 청취하시는 분들 임산물 많이 애용해주시고요. 이 때 어려움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동참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리고요. 장기적 계획은 새롭게 국회가 개원되면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법안이 있습니다. 직불제 문제라든가 임산물 도난 솜방망이 처벌같은 법령은 정비대상이죠. 제가 생각할 때. 그리고 지원책, 세계 속의 임업인들이 발돋움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들에 힘을 쏟고 고민하고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데 단체장으로서 생각을 정리하고 추진해나가는데 전념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최무열 장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때에 임산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크리스천으로서 선한영향력을 나눌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강원영동CBS)

 


◇ 최진성> 바쁜 가운데에서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지금까지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회장이신 최무열 장로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무열 장로>고맙습니다. 할렐루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