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교회의 신뢰회복, 행사보다 행동해야

  • 2020-05-08 22:00

코로나19 사태이후 교회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불안한 것은 코로나와 이후 교회와 관련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상당수 교회가 현장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했습니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돼 현장예배가 완전히 재개되더라도 모든 교인들이 예전처럼 예배당을 찾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예배에 익숙해진 교인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쭉 집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교회를 떠나는 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사실 온라인 예배는 임시방편 이었습니다.

예배가 목회자의 설교 듣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온라인 예배를 일상적인 예배형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빚어진 또 하나의 걱정은 간간히 터져 나온 교회에서의 집단확진에 따른 교회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리고 거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회에 대한 비난이 커졌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현장예배를 드리는 것은 목회자와 당회원들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이런 결정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교회가 사회와 아무런 상관없는 종교라면 일반인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선교의 대상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반 시민들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선교의 영역을 넓히는데 어려움이 될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코로나19 이후 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회보다 정부의 신뢰도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교인들조차도 교회보다는 정부당국을 더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교회의 지도자들은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여러 교회와 기독교단체에서 코로나 이후를 전망하는 세미나 등을 열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행사에서 제기되는 방안들이 교인들이나 선교대상인 일반인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말 그대로 행사에 그칠 것입니다.

교인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교회가 더 어려운교회, 가난한 사람 등 이웃을 돌볼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행사보다 이웃과 함께하는 실천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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