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중심보다는 사람 중심의 교회가 되길 원해

  • 2020-05-19 10:38

<크리스천 초대석>제광교회 유병택 목사‧역사편찬위원장 이계준 장로
제광교회 40년사 ‘제주의 빛’ 발간
기도처 역사부터 본 성전 입당하기까지 발자취 기록
큰 교회보다는 건강한 교회가 되길

제광교회 유병택 위임목사

 

제광교회가 최근 제광교회 40년 이야기 ‘제주의 빛’을 발간했다.

유병택 목사는 “제광교회의 50년 역사가운데 한 번도 교회 역사책을 발간한 적이 없었다”며 “과거의 사역들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지난 역사를 더욱 소중하게 정리하고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40년사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계준 장로는 “역사편찬위원회가 2016년도에 발족하면서 전 성도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성도들의 도움으로 화보성격의 제광교회의 발자취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다만 “현재 성전건축 과정의 자료들이 보존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운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광교회 40년 이야기는 ▲한국 장로교회의 시작과 전개, 제주노회의 창립까지 ▲8.15광복, 6.25전쟁, 1960년대 제주도의 비약과 제광교회의 태동 ▲반석위에 세운 제광교회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일문일답>

▶제광교회 40년사 발간한 소감이 어떤가?

=이계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먼저 고백드리고 제광교회가 하나님께서 사역하신 일들을 문서로 기록해서 지금의 성도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들에게도 교회의 태동부터 영적으로 부흥한 일들까지 성장과정을 읽어볼 수 있도록 역사로 남길 수 있게 된 기쁨이 있다.

▶올해가 제광교회 50주년 되는 해인데 역사서는 40년으로 정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유병택> 제광교회의 50년 역사가운데 한 번도 교회 역사책을 발간한 적이 없었다. 제가 2009년 1월에 7대 교역자로 부임하고 나서 다음해가 40주년 되는 해였기에 과거의 일들을 한번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와서 시작한 사역은 진행 중이기에 과거의 사역들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지난 역사를 더욱 소중하게 정리하고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40년사를 발간하게 되었다.

제광교회 역사편찬위원장 이계준 장로

 

▶제광교회 40년사를 보니 역사들을 찬찬히 풀어놓고 오래된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서 어느 교회 역사서보다도 알차게 준비한 것 같다. 사진 수집과 자료 모으기가 어려웠을 듯 한데 어떻게 준비하셨나?

=이계준> 사실 많은 교회들이 10년 주기로 역사서를 발간하는데 제광교회는 한 번도 정리가 되지 않아서 쉽지 않았다. 역사편찬위원회가 2016년도에 발족하면서 전 성도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성도들의 도움으로 화보성격의 제광교회의 발자취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 성전건축 과정의 자료들이 보존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운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40년사를 보니 교회가 처음에 기도처로 시작해서 성전으로 독립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하던데 어떤 일들이 있었나?

제광교회 40년사 '제주의 빛'

 

=이계준> 처음 기도처로 세워진 것은 서부교회를 출석하는 11가정의 자녀들이교회가는 길에 동네 아이들에게 구타당하는 등 어려운 점들이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성도들이 기도처라도 동네에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김태유 집사의 집 2층 20평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처가 시작 되었다.

그리고 기도처를 세운지 3년 만에 1972년 말 독사천 성전을 세우게 되면서 감격스러운 시간도 갖게 되었다. 당시 건축자재를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성도들이 야간근무조를 편성해 건축자재들을 지키는 일도 있었다.

현재의 본 성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땅속에서 암반이 나와 공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공사중단의 아픔도 있었고, 시공사의 부도, 주민들의 공사반대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심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제광교회의 비전 중 하나가 10교 100선(10교회 개척과 100명의 선교사 파송)인데 지금까지 개척된 교회가 몇 교회 정도 되는가?

=이계준> 현재 6교회가 세워져 있다. 예초교회, 신광교회, 광명교회, 중국빈광교회, 제광5교회, 우리동산교회 등이 있다.

▶제광교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서 최근에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원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명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유병택> 2020년 50주년을 맞아서 제주선교 100년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 시간 가운데서 하나님이 제광교회에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 같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가 미자립 교회들에게도 위로와 성장부흥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 대학생 5명, 고등학생 2명을 지난 3월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 외 50년 기념으로 준비하고 계획은 무엇인가요?

=유병택> 올 한 해 동안 많은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잘 진행될지 모르겠다. 지난번 2번 실시했던 미자립 교회 사모를 돕기 위한 사모 블레싱을 올해 다시 진행해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50주년 기념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찬양으로 고백하고자 미주지역 교회를 탐방하고, 찬양으로 받은바 은혜를 나누고자 하는 계획도 있다. 지역교회와 지역사회들을 섬기는 일들도 계획하고 있다.

▶제광교회가 앞으로 50년 후는 어떤 교회가 되길 바라는지?

=유병택> 제광교회의 지난 50년은 은혜 50년이었는데 앞으로의 50년은 비전과 소망의 50년이 되길 바란다. 변치 않는 표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가 목회의 방향이다. 새로운 50년은 이 표어에 맞게 내부적으로 더 복음에 충실하고 천국을 경험하고 그 기쁨 속에서 하나님을 더 잘 섬기고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길 바란다. 세상을 향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건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인 교회의 모습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유명한 교회보다는 좋은 교회, 규모가 큰 교회보다는 건강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 제광교회에 가면 행복하다는 소문이 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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