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음' 주제로 방역지침 준수하며 개막

'이음' 주제로 기독교적 가치 담은 국내외 영화 16편 상영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실시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이음'을 주제로 지난 2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홀에서 막을 열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장신대 임성빈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상이 너무도 단절과 배제, 소외돼 있음을 느낀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영화제의 모토인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 을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과제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성빈 총장은 이어 "우리에게 '이음'이 일어나려면 어디에선가 이음이 시작돼야 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사랑을 창조하는 사랑인 아가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이음이 시작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단초가 지금의 영상시대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울국제사랑영화제인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미국의 어린이 TV 프로그램 진행자 프레드 로저스 목사의 어린이 사역과 철학을 그린 영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상영됐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매년 진행하는 '올해의 기독영화인상'은 필리핀 오지에서 의료 선교사로 살다 간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를 제작한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학중 대표가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이밖에도 폴란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과 폐막작 '엠마누엘' 등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 16편을 선보인다.

또 숭실대 성신형 교수와 감신대 박일준 교수 등이 참여해 코로나19를 분기점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서의 접촉과 관계, 이음에 대해 나누는 시네포럼 행사와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이무영 영화감독과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각각 참여하는 시네토크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홀에서 개막했다.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홀에서 개막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개막식 역시 예년에 비해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발열 체크와 건강 문진표 작성 후 입장,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을 실시하며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 됐다.

영화제 측은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방역의 일환으로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며,"불편하더라도 개막식과 영화 상영이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와 장갑을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7회 서울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에서 발열 확인과 문진표 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17회 서울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에서 발열 확인과 문진표 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무대에 오른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에 개최하려던 영화제를 연기해 이제야 개최하게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순간 또 불안한 사태가 일어나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언제든지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경하게 된다면 영화제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에선 영화제 진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이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영화제 진행 방식의 변경과 진행 자체의 중단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성현 부집행위원장 역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제 직전에 다시 주의할 일들이 생겨서 영화제 개최 자체를 숙고했지만 일반 학교들이 개학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방역 원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 부집행위원장은 이어 "영화제 기간 동안 90석의 영화관 좌석 중 30석, 52석의 영화관 좌석 중 20석만 오픈하고 관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등 계속해서 감염에 주의하면서 영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영화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생활 속 안전을 지키면서 문화 선교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색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성현 부집행위원장의 설명처럼 이번 영화제에선 개막식과 영화 상영 시 관람객 수가 좌석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되고, 축하 연회 등의 부대행사들도 열리지 않는다.

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진행되며, 영화제 종료 이후에는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 영화들에 대한 정보와 평론가들의 글을 모은 자료집이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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