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넓혀가야죠"

  • 2020-07-22 17:47

[미션 인터뷰] 박대희 목사(동해 해오름교회)
2020년 동해시 평생학습관 지정 운영
'소상공인 SNS 협업마케팅 1기'운영
지역사회와 교회의 가교 역할에 충실
코로나로 비대면과 대면 공존 시대
"소통과 공감의 비전'을 나누었으면"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박대희 목사(동해 해오름교회)

◇ 최진성>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 오늘은 지역사회와 함께 아름다운 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 이야기 해오름교회 박대희 목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 박대희> 네. 반갑습니다. 저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200년 전통 북평 장터의 해오름교회 박대희 목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박대희 목사(사진=강원영동CBS)

 


◇ 최진성>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셨어요. 보니까 방역 활동도 하셨지만 또 지역의 아이들 에게 긴급돌봄 희망품 부식을 나누는 활동 등 상반기를 정말 바쁘게 보내셨더라구요. 어떤 활동들을 하셨던 거에요?

◆ 박대희> 제가 운영하고 있는 복지법인 해오름 지역아동센터... 우리 아동센터에 지금 돌봄 아동들이 37명 있는데 사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부모님도 출근해야 되고 아이들은 가정이 있어야 되고 사실 집에는 있지만 밥을 해 줄 수는 부모님들은 안 계시는 상황이에요. 아이들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시설에 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그 아이들의 점심 식사를 도시락을 싸서 또 부식을 준비해서 배달해줬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것은 먹을 것을 제공하는것도 중요했는데 어떤 경우가 있었냐 하면 딸 한 명을 자녀로 둔 가정이었어요. 그런데 어머니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온 거에요. 애가 연락이 안 된대요. 알고 봤더니 친구 집에 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왜 부모님에게 이야기도 없이 친구 집에 갔냐"고 물었더니 혼자 있는 시간이 장기화 되니까 무섭고 또 공포감도 오고 스스로 우울증 증세가 온 거에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먹는 부식,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것보다 더 중요 했던 것은 아이들의 심리상태, 안전상태 이런 부분들을 점검해 주고 살피는 일들, 그런 일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일들 속에서 바쁘게 지나가 버린 것 같아요.

◇ 최진성> 아이들 돌봄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해오름지역아동센터 운영한 지가 꽤 시간이 흘렀죠?

◆ 박대희> 10년이 넘었죠.
동해해오름지역아동센터 활동모습(사진=동해해오름교회제공)

 


◇ 최진성> 10년 넘게 지역아동센터를 통해서 지역 아동을 위한 돌봄활동, 교육 활동, 체험활동도 하고 있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과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 박대희> 저희가 해오름노인대학을 한지 올해 8년째 됐어요. 여러가지 다양하게 8개 학과의 노인대학을 운영해오다가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뭔가 했을때 어른들의 말로 그런 거에요. '동굴과 같은 삶'...지나온 세월들이 혜택으로부터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노인들이 갖는 갈급함 또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마음 속에 부끄러움 이런 것들이 일생에 해결되지 않으니까 안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어르신들에게 문예 과정을 해오면서 글을 깨우치고 난 다음에 마치 동굴에서 탈출한 희열을 느끼시고 더 큰 보람은 뭐냐하면 예를 들어서 교회에서 예배 드릴 때 큰 화면에 찬송가를 보잖아요. 그럼 할머니들이 뭐라 하냐면 "까만 것은 개미가 굴러가는 거 같은, 기어가는 것"...그게 도대체 뭔지 몰랐던 거에요. 그랬던 분들이 한글을 깨우치고 찬송을 따라 부르고 성경을 읽게 되고 이런 보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 최진성> 그리고 해오름 행복학습센터 이게 뭐예요. 해오름 행복학습센터?

◆ 박대희> 교회가 삶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뭘 하다 보면 복지 대상자가 보여졌다가 그 대상자에게 간섭을 하다 보면 그 대상자의 가정이 보이고 부모가 보이고 환경이 보이고 그렇잖아요. 목회가 그런 것 같아요. 어떠한 접점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그 접점은 하나의 코어였고 그 코어가 확대 돼 가면서 다양한 접점을 갖게 되어지는...그게 입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어떤 기울어진 신앙, 사역이 될 수밖에 없는거죠.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가는 그런 입체적 사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저희 목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두 개가 있다고 하면 소통과 공감 인데 뒷글자 두 개를 '통감'...통감이라고 하는 말이 한자어로 하면 통변 같은말인데 통감과 통변이 앞을 내다본다고 하는 거거든요. 속을 깊숙이 들여다 본다고 하는 거죠. 사실 신앙인들이 내일이 보이지않을때, 답답할 때 불안심리가 있잖아요. 코로나 시국이 왜 불안하냐면 내일을 예측하지 못 하니까... 반대로 말하면 내일이 보여지면 좀 더 평안해 질 수 있죠. 기쁨도 배가 되고 그렇다고 하면 물리적으로 우리의 눈을 통해서 오지 않은 내일을 어떻게 보겠어요. 내일을 본다고 하는 이야기의 본질이 뭐냐면 오늘의 소통이, 오늘의 공감이 풍성하다는 이야기에요. 오늘의 소통과 공감이 풍성히 이루어진 사람은 내일이 기쁘고 기다려지거든요. 그런데 오늘이 불통과 불감속에 있는 사람은 내일이 오는게 귀찮고 불안한거에요. 내일을 본다고 하는 것은 뭐냐면 오늘의 소통과 공감의 크기와 양이 큰 사람들이에요. 그게 줄임말로 통감이에요. 통감, 그런 사역도 제 사역의 소통과 공감의 영역을... 자꾸 제가 키운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거죠. 교회 영역이 결국은 교육의 영역이 있는데 교회교육의 영역이 신앙교육에 제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사회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또 사회교육에 일정 부분 간섭도 되어지고 그런 교회교육과 세상교육의 사람과 사랑 안에서 소통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소통은 더 중요한 거 거든요. 교회. 교육과 세상의 교육간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교육의 일환으로 해오름 행복학습센터는 동해시 평생학습관의 2020년도 올해의 동해시 평생 교육을 같이 감당할 7곳의 지역을 선정 했어요. 그래서 우리 해오름교회 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있는데 도서관이 우리 장터 주변에 북평동 지역의 행복학습센터 지정을 해서 지역민들이 요청하고 원하는 희망하는 그런 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이 된거죠. 평생교육기관...

◇ 최진성>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면 지역민들의 요구라든지 수요가 있나봐요?
활동사진(사진=동해해오름교회제공)

 


◆ 박대희> 그렇죠. 저도 동해시청하고 동해시평생학습관 공지에 참여자들을 프로그램에 모집을 했는데 좀 놀랐어요. 코로나 시국에 모인다고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두려움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텐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서 이번에 한 번에 다 못 할 것 같아서 나눠야 될 것 같고 교육이 뻔한 교육이 아니라 내가 배우고 싶은 교육, 그래서 '우리가 이런걸 했으니까 오시오' 가 아니라 '뭘 하고 싶어요' 에 대한 충분한 설문이 이루어지고 설문에 의한 교육에는 참여자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소상공인 프로그램은 제한된 정보 또 소상공인은 지금 당장 생계에 묶여 있으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제한적인 운영들... 그러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 이런것에 대처를 못하고 있는거에요. 능동적 대처가 안되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같이 참여해 주시고 재능기부로 해주는 여러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고마운 마음들이 좀 있었어요. 그분들에게 실제적으로 단순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업장을 온라인 시켜 주는 거에요.

◇ 최진성> 정확한 제목이 뭐죠?

◆ 박대희> '소상공인 SNS 협업마케팅' 그래서 북평장터가 200년 전통만 자랑하는 장터가 아니라 향후 200년의 희망장터로서의 그런 시작이 좀 필요하다(는 거죠). 이제 그 모토를 가지고 소상공인들도 모시고 이런 SNS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같이 합류해서 이 일을 같이 이루어 갈 예정입니다.
동해시 소상공인 SNS협업 마케팅 1기 참여자(사진=동해해오름교회제공)

 


◇ 최진성> 기존의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들 보면 강사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하고 듣고 끝나는 그런 형태였지만 지금 계획하고 진행하는 동해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SNS협업마케팅은 조금 다르겠네요.

◆ 박대희> 엄청 다를 거에요. 엄청 다르고 사실 교회사역이 교회 안의 사역이 아니고 사회사역이거든요. 우리 교회가 우리 사회의 유익을 위해 공익을 위한 그런 일에 앞장 서서 해야 되는데 이미 지식기반의 교육은 공·사 교육이 너무 잘하고 있어요. 우리 진로교육 이라든가 현실적인 교육들은 결국은 지식교육의 외곽에 있는, 이런 실질적인 교육들을 교회가 먼저 감당을 해야 될 부분이 것 같고 우리 지역적으로 봐서는 그런 필요를 느꼈고 이번에 1기들의 모임명이 뭐냐면 '협업 동해시! 자알된다! 1기' 에요. 협업 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사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성경적 키워드에요. 그래서 저는 4차 산업 혁명시대는 교회의 시대이고 성도의 시대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래서 우리 동해시가 저는 무엇보다도 제1의 협업도시가 되길 원하고 그래서 우리는 200년 전통의 북평 장터도 있지만 북평산업공단까지 있어요. 저는 북평 산업공단의 발전 방향도 협업을 통해 이뤄 갈 수 있는 그런 비전도 갖고 젊은 세대와 현재 소상공인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이제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된거죠.

◇ 최진성> 인지하셨는지 모르지만 200년 전통의 우리 북평 장터... 계속 북평 지역 얘기 이렇게 하세요 아니 여기가 고향인가요?

◆ 박대희> 고향은 아닌데... 그렇죠. 제2의 고향이죠.

◇ 최진성> 나고 자란 그 지역은 아니잖아요. 이 지역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 박대희> 벌써 제가 2002년 태풍 루사가 있었을 때 왔거든요. 그때 왔으니까 올해 19년째 됐어요.

◇ 최진성> 그럼에도 지역 사랑은 빼 놓으면 섭섭해 할 만한 굉장히 지역을 사랑하고 있고 또 지역과 할 수 있는 게 뭔가 없을까 늘 고민하고 계시는데 분명히 그 안에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잖아요?

◆ 박대희> 제가 그리는 그림...우리 북평동에 와서 살다 보니까 전통이 있는 시골장터골이라고 하면 예전에 아주 핵심적 위치거든요. 와서 살아 보니까 사실 동해시 북평 장터는 대한민국의 핫한 그런 동네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거에요. 그런 엄청난 자원들이 숨겨져 있고 그래서 200년 전통도 자랑해야 되겠지만 제가 그리는 것은 앞으로 200년동안 어떻게 희망장터로서의 비전도 같이 갖고 갈 것인가... 그런데 제일 안타까운 게 뭐냐면 농촌에서 나타나는 사회 노령화에요. 노인세대, 요즘 대도시 서울 경기 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들의 다음세대는 청소년들이 청년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농촌의 다음세대는 노인이에요. 정확하게. 그런 측면에서 노인세대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세상은 자꾸 우리 노인세대를 복지 소비세대로 봐요. 그러면서 은근히 지원을 하고 뭔가를 챙겨 줘야 되는 불편한 세대로 자꾸 낙인을 찍거든요. 근데 이건 노인세대가 들었을때 섭섭하죠. 사실 오늘의 풍요로움은 그들이 일궈낸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자꾸 노인세대를 복지예산 축내는 세대로 본다고 하는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또 이런 것은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자꾸 예배의 중심이 제가 볼 땐 어느 세대가 아니라 존중받는 그런 예배가 되어야 하겠고 특히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게 뭐냐하면 성경 신구약 통해서 보면 마지막 때에 노인들이 꿈을 꿀 것이라 그래요. 세상은 노인들에게 꿈을 접으라 그러는데 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해야 될 부분은 노인의 세대가 꿈을 꿔야 되는 세대임을 깨워 가는 거에요. 저는 이게 농어촌에 있는 모든 교회의 사명이기도하고 또 모든 성도들의 책임감이기도할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지역과 교회의 가교역할 속에서 동해시의 노령화를 염려할 게 아니라 동해시 풍성한 꿈의 세대를 우리 같이 꿈꾸자는 거죠. 노인들에게 남아있는 여력, 노인세대가 갖고 있는 여력을 우리 사회의 동력화 해 가는 것이 우리 앞으로의 교회 비전이 되고 사회의 비전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 농어촌이 노인들이 힘없는 세대가 아니라 노인들의 여력이 사회 동력으로 활용되는 그런 세대로의 비전을 세워가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진성> 또 유튜브 채널을 개설을 했습니다. 이름이 뭐예요?
동해해오름마을공동체학교 유튜브 채널 통감해요TV(사진=홈페이지캡쳐)

 


◆ 박대희> 이름은 '소통해요, 공감해요, 통감 TV'에요. 통감해요는 그냥 말 그대로 어떤 것이든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모든 영역들을 다뤄가고...그래서 동해에 와서도 제 사역 속에서 제가 쿨하게 좀 내려 놓을 수 있었던 게 뭐냐하면 '교회 건축을 내려놔야 되겠다', '성장과 부흥을 내려놔야 되겠다' 라고 하는 거였어요. 농어촌에 1만명도 안 되는 소도시에 와서 아마 농어촌 교회에 계신 우리 많은 목사님들이 마을주민 10명도 안 되고 열 가구도 안 되고 그런 곳에 교회도 많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곳에서 부흥성장의 어젠다를 갖고 목회한다는건 말도 안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여기서 목회를 장기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교회 건축, 성장, 부흥 이런 부분들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더라고요. 아마 공통적으로 목사님들이 예배 전에 기도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기도가 있을 거예요 이게 뭐냐면 빈자리에 대한 기도에요. 저는 그냥 뒤통수를 세게 두들겨 맞는 그런 충격을 받았어요. 어떤 이야기냐 하면 (하나님께서) '너 그 기도를 언제까지 할 거니?' 그러시는 거예요. '너 예배의 완성이 빈자리가 채워짐으로 예배가 완성이 되냐, 내가 있어야 예배가 이루어지는 거냐'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교회가 사람이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예배의 완성은 하나님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거예요. 사람이 없으면 교회가 안 된다는 말은 '아 이건 너무 인위적이다' 사람이 없어도 되는 교회가 사람이 없어도... 그래서 성경에서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는 최소단위... 저는 이게 소중하게 와닿더라고요. 또 한가지 만약에 "교회가 돈이 없어서 교회사역을 할 수 있겠냐" 이 소리가 어떻게 들리세요? 예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예산을 세워야 되고 예산에 맞춰 가야 하는 교회, 저희에게는 그게 도전 이었어요. 돈이 없어도 되는 교회, 사람이 없어도 교회, 또 아직은 교회 못 나오고 있지만 갈급해하는 영혼들. 온라인상에도 많이 있고 교회의 다양한 사역들이 있는데 이제는 교회의 황금어장이 바뀌었다는 거죠. 온라인의 어장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고 우리는 그 온라인 어장 속에도 그물을 던져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됐죠.

◇ 최진성> 지역 사회에서 지금까지 오프라인으로 너무 많은 분들을 만나왔지만 요즘 코로나-19 라고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개념의 장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세요.

◆ 박대희> 요즘에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학교가 미네르바 대학이에요. 2014년에 시작한 대학인데 그 대학은 철저하게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대학, 그래서 그 대학의 플랫폼 자체가 온라인이어서 학교 캠퍼스가 없죠. 새로운 플랫폼의 학교를 시작한거죠. 그 학교가 갖는 가치를 살펴 볼 필요가 있어요. 미네르바 대학의 벤 넬슨 설립자가 갖는 다섯가지 가치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창의성이에요. 두 번째가 인성, 그 다음에 협업력. 이제 경쟁력의 시대가 아니라 협업력의 시대라는거에요. 그런데 경쟁력을 키워야 된다는 소리는 이미 지나간 소리에요. 경쟁력을 부추기면서 우리는 협업력의 씨를 말려 버렸거든요. 사실은 그러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린거에요. 우리가 그래서 빨리 협업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되겠고 그런데 이 중 앞의 세 가지 창의력, 인성, 협업력 이 세가지는 다 성경적 가치에요. 그래서 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이후에는 철저하게 성경적 가치의 시대다. 더 심도있게 말하면 그야말로 교회교육이 꽃을 피워야 될 시대다. 그래서 교회교육이 전문성을 확보해야 되겠고 이런 창의성, 인성, 협업력에 근간을 두고 있는 교회 교육이 우리 사회교육을 도와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요. 그래서 저는 교회와 신앙인들이 이 시대에 나누고 가져야 될 공감대가 정말 위기의 시대가 아니라 온라인의 시대 영성의 시대라는 거죠. 사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소통해 왔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비대면,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가 있었고 또 우리는 그분의 인격을 배우려고 하고 닮아가는게 참된 신앙이라고 해요. 그런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의 비대면은 낯선게 아니라 우리의 시대거든요. 사실 익숙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배격 한다고 하는것은 위험하고 그런 측면에서 비대면과 대면의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의 플랫폼을 교회가 갖춰야 한다는것, 그런 것 중에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교회가 이제껏 소홀히 해왔던 약해진 세상과의 소통의 채널을 다변화하고 폭을 넓혀갈 수 있는 비전, 언어로 하자면 '소통과 공감의 비전'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대희 목사는 "비대면과 대면의 시대에 교회가 세상과의 소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폭을 넓혀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사진=강원영동CBS)

 


◇ 최진성>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 동해 오름교회 박대희 목사님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대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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