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 참사 현지 선교사, “내정불안에 코로나, 폭발 사고까지 패닉 확산"

  • 2020-08-07 17:40

[앵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 유관 단체들이 레바논 재건을 위한 인도적 지원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현지 한인선교사는 내정 불안과 코로나19 확산, 베이루트 폭발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레바논 사회 내 공포심이 확산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5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폭발 사고 피해 규모는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7조 8천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무엇보다 내정 불안과 코로나19로 뒤숭숭했던 사회분위기는 레바논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패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 선교사 / 레바논
“전반적으로는 자포자기 같은 거 그렇잖아도 경제위기, 정치적인 혼란, 코로나 이런 것들로 삼중, 사중고를 겪고 있다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당하고 나니까 사람들이 이제는 허탈해하면서..”

현재 레바논에 파송된 20여 명의 한인 선교사들은 공포심에 사로잡힌 레바논 사람들을 돌보기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 선교사 / 레바논
“저희들이 전문 긴급 구호 요원들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지 교회나 현지 엔지오 단체들과 협력해서 진행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나눴었죠.”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 유관단체들이 레바논 재건을 위한 인도적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는 시리아/레바논 복음교단총회와 중동교회협의회에 위로 서신을 보내 세계교회협의회 WCC, 세계교회긴급구호연대와 인도주의적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 국제위원회는 위로 서신에서 “이번 비극적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며 수천 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의 쾌유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은 레바논에 5백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해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 제공, 주택 보수와 심리치료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월드비전은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5만 달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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