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한 찬양사역자 이동원, 박지수 부부
찬양사역자 이동원, 박지수 부부가 최근 제주로 이주해 찬양 사역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사역도 계획하고 있다.
<일문일답>
▶제주 이주한지 얼마나 되는지?
=3월 9일 입도 했으니까 5개월 되어가고 있다.
▶제주에서 5개월 지내온 느낌이 어떤가?
=제주에 사는 느낌이 좋다. 3개월 까지는 여행 온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제주도민으로서 적응을 하고 있다.
그동안 비수기 시즌에만 제주에 왔었는데 여름에는 처음이라 더 좋다.
▶두 분이 결혼한 지가 얼마나 되었나?
=지난해 10월에 했으니까 10개월 정도 됐다.
▶제주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
=신혼여행 후 제주에 있는 찬양사역자 오동일 목사님이 제주에서 한번 살아보지 않겠느냐 제안하셔서 2주 정도 기도하고 결정을 내렸다.
고민이 많이 됐는데 오히려 아내가 아주 심플하게 취업하러 갈 거면 가지 말고 뭔가 사명감을 갖고 복음을 전하러 갈 거면 가자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기도를 하는 중 하나님께서 마음의 평안함을 주셨다고 서울에서 사역을 하든지 제주에서 사역을 하든지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마음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줘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찬양사역은 언제부터 했는지?
=2018년 4월에 하나님이 제 삶을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나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사역의 장이 열렸던 것 같다,
찬양사역자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하고 있다. 찬양사역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더라.
그때 여러 선배님들이 여러 말씀을 해주는데 그 얘기를 듣고 기도하던 중 마음에 다가온 것은 '나는 평생 그냥 이동원 형제로 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었다.
찬양사역자라는 타이틀보다 형제로서 찬양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찬양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찬양사역에 대해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기독교 뮤지컬에서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오고 거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등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찬양을 하게 하신 것 같다.
아내도 결혼이후 버스킹할 때 함께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동역하는 관계가 되었다.
▶지난해 '열매'라는 싱글 앨범을 냈는데 어떤 곡인가?
=작곡가 후배가 결혼선물로 준 곡이다. 탕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곡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모태신앙으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뭔가 이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교회를 떠났었다.
그러다가 다시 30살이 넘어 아내를 만나면서 돌아오게 되었다.
찬양의 가사 내용이 내 삶에 와 닿아서 열매라는 곡을 내게 됐다.
▶제주에서는 어떤 사역을 기대하고 있는지?
=지금 제주에서 초밥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사역을 하고 있다.
처음에 버스킹 사역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제주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이런저런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찬양사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면 거기에 순종하고 찬양사역 하려고 한다.
현재 목사님과 교회에서 복합문화 공간을 지어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기독대안학교 나무와 숲에서도 음악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던데?
=학교에서 합창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함께 모아 합창수업을 하고 있다.
사실 한 2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었는데 제주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역하면서 느끼는 점은?
=노래를 잘 못하고 음악을 제일 싫어했다. 체육이나 운동을 좋아했다.
19살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때로 노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계속 노래를 하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 같다.
사실 노래로 사역을 하든 아니면 요리로 사역을 하든 학생들을 가르치든 다 주님이 주신 일이기에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주님을 위해 나아가고 싶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더 나아가서 동네에 사는 분들에게 사랑을 나누면서 제주에 복음을 알리는데 힘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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