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3.1운동 이후 기독교 민족운동' 전

  • 2020-09-11 19:35

[앵커]
1919년 3.1운동 이후,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적 사상과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의 진흥과 경제 독립운동을 추구하는 민족운동을 일으켰는데요.

조선교육협회와 물산장려운동 등 100여년 전 일어난 기독교 민족운동사를 돌아보는 기획전이 열려 주목됩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가 만든 것 우리가 쓰자'.

지난 1920년대, 우리 민족이 3.1운동 이후 일으켰던 경제자립실천운동인 물산장려운동의 표어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이 물산장려운동과 조선교육협회 100주년을 기념하며, 3.1운동 이후 기독교 민족운동사를 돌아보는 기획전을 마련해 열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3.1운동 이후 기독교 민족운동' 기획전시.

 


기획전 개막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설립한 향산 한영제 장로 12주기 추모 예배로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이인수 학예실장 /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3.1운동 이후의 기독교 민족운동을 살펴보면서 한국근대화와 민족의식 개혁에 이바지한 교회가 중심이 된 교육, 그리고 외세에 대해서 경제적 독립으로 이겨내고자 했던 물산장려운동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리고자 '3.1운동 이후의 기독교 민족운동'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구성하였습니다. 고난 속에서 위기를 이겨냈던 국난극복의 의지와 지혜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조선교육협회를 중심으로 한 당시 교육운동과 물산장려운동 중심의 경제 독립운동, 이렇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됐습니다.

특히 1922년 김폴린 교수가 이화학원의 전신인 이화보통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엽서와 영어와 라틴어, 지리 교육에 활용됐던 신교육 교재 등이 눈에 띕니다.

또 조선물산장려회보와 조선기독교절제운동회 정기총회 사진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1운동 이후 기독교 민족운동'전에 전시된 조선물산장려회보(제1권 제4호).

 


[인터뷰] 이승재 학예사 /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3.1운동이나 3.1운동 이후에 민족운동을 전개했던 분들은 상당수가,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교육을 받아서 전근대적인 조선에서 어떻게 계몽적인 생각을 가지고 조금 더 그 시대에 앞서가는 사람들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인 교육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이분들이 받았던 교육과 그리고 그 교육의 영향 이런 것들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전시를 준비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선 기독교 민족운동 전개를 설명하는 전시물과 함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원본 사진 자료 15점과 신교육교재 40점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12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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