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토론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크리스챤아카데미 공동기획

[앵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가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연속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인간의 삶과 교회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에섭니다. 최경배 기자가 첫 토론회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는 내년 5월까지 매달 한번씩 모두 9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를 진단하는 연속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재난 상황이 온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생각에서 세계와 생명, 자연, 한국사회, 경제 등 각 분야를 진단하고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생태를 파괴해 온 인류의 그릇된 삶이 불러온 재앙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방향을 수정하는 계기를 찾기 위해섭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인사말)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반 생태적 문명의 길을 가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전 인류 공동체와 교회공동체가 집단 지성과 지혜를 모으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잘못된 목표설정을 과감히 수정하고 가던 길을 돌이켜 새로운 질적 삶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녹취]
(채수일 목사 /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인사말)
“코로나 시대 미래의 교회는 보다 효과적인 온라인 예배와 교육을 위한 기술적 방법으로 밝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는 교회로 하여금 교회 본질을 숙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공회대학교 양권석 교수는 발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위기 상황은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죽어도 대면예배를 멈출 수 없다는 일부 교회의 주장은 지금까지 교회가 ‘정상’으로 여겨온 관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양권석 교수 / 성공회대학교)
“성직자와 건물을 중심으로 위계적으로 사람을 모아서 힘을 강화하는 구조. 그래서 목회적 관계와 선교적 관계를 성직자와 교회 건물 중심으로 독점해 온 구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의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교회 그 자신의 힘을 확장하기 위해서 목회와 사역과 선교를 종속시켜온 과정이 만들어온 위기임을 알아야 합니다.”

양 교수는 코로나 이후 시대 교회가 새로운 실천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치적 의사결정 구조와 사회적 삶, 그리고 재정적 문제에서 교회가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찬에 나선 한국기독교연구소 홍인식 소장은 건물 중심의 모이는 교회에선 교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일을 했다면서, 이제는 교회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인식 목사 /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이제 우리의 눈을 교회 내부가 아니라 교회 밖으로 돌려야 합니다. 교회 내부에서 일하는 교회가 아니라. 그럼 일은 어떻게 하느냐? 교우들이 자기의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교회는 일을 하러 오지 말고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는 그러한 공동체로 바꿔줘야합니다.”

홍인식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더이상 양적 성장을 목표로 둘 수 없게 됐다면서 소수의 모임이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교인수 감소는 교회 재정구조와도 연결돼 건물과 시설에 투자하는 고비용 구조가 아닌 교회 재정을 사회로 환원해 삶의 현장에서 사용되는 저비용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발제와 논찬 이후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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