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총장 "하나님의 목회 본질을 회복해야"

  • 2020-10-26 17:59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6대 총장

 

[앵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새총장에 40여 간의 목회 경험을 지닌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가 선임됐습니다.

이정익 총장은 코로나19로 사회 여러 방면에 큰 변화가 찾아온 지금이 실천신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목회현장과 동떨어진 획일화된 신학 교육의 대안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습니다.

학부 없이 석사와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을 이룬 대형 교회 보다는 지역 사회 특성에 맞춰 주민들과 호흡하는 목회 현장을 발굴해 소개하는 교육은 이 학교의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목회자들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오랜 목회 경험을 지닌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정익 총장은 인생의 마지막 사역으로 학교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코로나19로 교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반대로 순기능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익 목사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제6대 총장)
“그동안의 우리 목회 패턴이 어떻게 하든지 사람 많이 모으는 것이 성공의 척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게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어요. 이제는 머리 숫자가 아니라 얼마만큼 알곡을 길러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어요. 한국교회에는 상당한 메시지를 주었어요. 이점도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정익 총장은 코로나로 인해 교인들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경을 더 읽으며 기도하는 알곡과 같은 교인들은 존재한다면서 코로나가 극복되면 이들은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교회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회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다양한 채널에 눈을 뜬 것 또한 위기 속에서 거둔 소중한 경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익 목사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제6대 총장)
“지금은 온 세계가 가까워요. 교회에서 모아놓고 공간 예배만 드리던 것으로 우리는 만족하던 개념에서 확 열려졌으면 좋겠어요. 이게 코로나가 준 선물이에요”

대다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목회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학교도 상황이 좋지는 못합니다.

이정익 총장은 공부는 어려울 때 하는 것이라면서,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목회자들이 공부를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성장에 몰두한 결과 오늘의 위기가 왔다는 점을 기억하고 교회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익 목사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제6대 총장)
“하나님이 기뻐하실 목회 현장을 이루는 거예요. 변화가 일어나고 말씀이 강조되기 때문에 날마다 회심하는 자가 늘어나고, 회심하는 사람이 늘어남으로써 내적치유를 받고, 내적치유 받으면서 아주 건강한 역할을 하는 그리스도인을 육성하는 목회. 저는 그게 하나님 목회라고 보고 본질이 회복되는 목회라고 봐요.”

학교 정원이 1백명에 불과한 실천신학대학교대학원은 학교 재정의 상당부분을 후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정익 총장은 실천신학 교육을 소중히 여기는 여러 목회자들의 뜻을 기억하고 학교 경영에 힘쓰겠다면서, 평생교육원과 사이버대학 등 외연 확장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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