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503주년 종교개혁기념일에 가지는 바람 - 이상화 목사

서현교회 담임,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10월 31일은 제503주년 종교개혁기념일입니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대명제를 다시 떠올리며 한국 교회는 과연 세상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대안공동체로 오롯이 서 있는가?를 자문자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회는 세상을 새롭게 할만한 개혁의 주체로 인정받기보다 오히려 사회가 한국 교회의 자정 능력을 의심하고 염려하는 지경에 와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공동체로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지금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내몰려 있는 한국 교회를 바라보며 한국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종교개혁기념일을 앞두고 두 가지 바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앞에 회개하며 개혁의 기준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반성에 인색한 공동체는 결국 와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몰이해를 탓하지 말고 지금 교회는 하나님 말씀의 표준에 자기를 냉철하게 비추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의와 정의, 진정한 사랑과 섬김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동체인지 점검하고 달려가야 할 표준을 제대로 설정할 때 비로소 세상은 한국 교회를 재인식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둘째, 개(個) 교회주의를 뛰어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교회를 바라볼 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개(個)교회와 교단, 단체들이 자기 성장에만 몰두하고 따로 노는 공동체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 교회에 소속된 개인이나 교회, 그리고 단체와 기관들이 하나님 나라의 전체성을 깊이 이해하고 공동선을 위해 하나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제 교회가 개교회주의를 넘어 믿음의 공동체로써 그 어느 공동체보다 풍부한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을 집중하여 현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섬긴다면 그 긍정적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 사회를 고통에 몰아놓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습니다. 한국 교회가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의 의지를 가지고 이 시대에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공동선을 위해 하나 되는 모멘텀을 만들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