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코로나 상황과 예배의 갱신 - 지형은 목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코로나19 3차 감염의 파고에서
모두가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한쪽이 위험하지만
다른 한쪽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결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타격이 큰 직종과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과제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서든 성공적인 방역으로
이 위기를 넘어서서 도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힘들기는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뼈아프게 여러 가지 굴곡을 경험했습니다.
심각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얼마나 날카롭고 차가운지
처절하게 인식했습니다.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는 데 얼마나 서투른지 깨달았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회 언론의 현실적인 작동 구조에 대하여 단단히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공부한 것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때입니다.

서울시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까지 선포하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향후 두세 주간이
코로나 방역의 갈림길이 될 것을 진단하고 내린 조치입니다.


이런 시기에 한국 교회가 고강도로 방역에 힘써야 합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사항뿐 아니라
이웃 사랑의 성경적 명령을 기억하며
이보다 더한 방역의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교회 사역의 구조상 보통은 연말연초에 할 일도 많고 모임도 많습니다.
그러나 올 겨울에는 사고를 전환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깊이 성찰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갱신돼야 한다는 외침이 많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공예배를 외의 행사들이 줄게 된 상황이
역설적으로 갱신의 기회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예배가 중심이고,
예배의 심장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배에서 받은 말씀이 삶의 현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이 본질이 흐려졌습니다.

목회자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몸부림하며
성경적 예배의 본질을 묻고 또 물으며 다시금 예배를 세워야 합니다.
대면이나 비대면이 예배의 본질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친히 가르치신 것처럼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그래서 예배가 개인과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면서
사람 삶에 생명과 평화가 풍요로워지는 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코로나 상황은 예배 갱신의 기회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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