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온라인으로 열리는 기독 사진전·영화제

[앵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도시의 소실과 소생을 주제로 공모한 사진들을 선보이는 사진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꿈꾸며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담벼락에 주홍 지붕.

익숙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집의 뒤로는 아파트가, 위로는 여러 갈래의 전깃줄이 자리 잡았습니다.

시민 정슬기 씨가 지난 2018년에 촬영한 사진작품 '삼선동 길_830'으로, 사진 속 집은 재개발로 현재는 사라졌습니다.

이 사진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시민 사진 공모전 '나의 도시 이야기 : 소실과 소생 사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개최한 시민 공모 사진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슬기 씨의 작품 '삼선동 길_830'.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개최한 시민 공모 사진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슬기 씨의 작품 '삼선동 길_830'.

사진전을 기획한 기사연은 "서울 안의 사라져가는 공간과 새로 만들어지는 공간들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민형 책임연구원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장소들이 없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제 언젠가는 다 사라지겠죠.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게 되면 그 안에 이야기들을 담아서 전달할 수 있게 되잖아요. 일종의 기록이 되는 건데 그 기록들을 통해서 이 공간이 이렇게 존재했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공간 안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기억이 있었고 추억이 있었고 삶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서 중점적으로 사진들을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전의 당선작 50점은 해당 사진에 얽힌 시민들의 이야기와 함께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수상작 7점의 경우, 사진 속 장소에 관한 사연을 해당 장소에서 촬영한 수상자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당선작 7점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공간 이제'에 전시 중이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합니다.

비기독교인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이는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모기영도 두 번째 영화제의 막을 온라인에서 올렸습니다.

지난 24일 시작한 제2회 모기영은 '괜찮지 않다'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포스터. 제2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포스터.

[인터뷰] 최 은 부집행위원장 /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절망적인 세상을 견디는 힘은 단순한 위로나 '괜찮아질 거야' 라는 낙관이나 희망이나 또 확신에서 비롯되는 것 같지는 않고요. 우리가 어떤 점에서 괜찮지 않고 어떤 점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힘들 게 하는지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핑키를 찾습니다'가, 폐막작으로는 '문신을 한 신부님'이 선정됐습니다.

이밖에도 영화 '썬샤인 패밀리'와 '69세' 등 장편 8편과 단편 4편, 총 12편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상영작들은 한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프로그래머가 직접 참여하는 시네토크 등의 부대 행사는 영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2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최 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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