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온라인 수능기도회 통해 수험생 응원

  • 2020-12-03 20:24

꿈의교회, 온라인 수능기도회 통해 200여 명 학부모들과 수험생 응원
수서교회, 한 달 동안 매일 사도행전 묵상.."사명과 비전 발견하길"

[앵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가운데, 교회들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능기도회를 열며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2주 미뤄져 진행된 올해 수능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고3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갑니다.

학부모들은 쉽사리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채 애틋한 눈길을 보냅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자취를 감췄고, 연이은 수험생 확진자 발생 소식에 고사장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발열체크와 2m 거리두기, 책상마다 설치된 가림막. 코로나19로 달라진 수능 풍경입니다.

해마다 수능기도회를 열어 수험생들을 응원해온 교회들도 올해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꿈의교회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0여 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매 시간 찬양과 짧은 설교, 기도 영상을 제공해 학부모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안산 꿈의교회 온라인 수능기도회 현장.

 


[이광채 목사 / 꿈의교회]
"(기도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수험생을 둔 부모와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과 같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긴 시간이지만 라이브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수능이란 인생의 큰 산을 마주한 수험생들이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큰 계획과 인도하심을 믿고 의지하길 바랐습니다.

[이경수 목사 / 꿈의교회]
"주님, 내 자녀의 실력과 한계를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과 지혜를 바라보며 기도하겠습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자녀에게 대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녀들이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안지현 집사 / 수험생 학부모]
"처음에는 왜 코로나19라는 상황을 허락하셨을까 불평하고 힘든 마음들이 많았지만, 이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볼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을 주신 것 같아요.
앞으로 인생 가운데 더 큰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큰 능력으로 임하실 주님을 경험하는 복된 자녀들이 되길 바랍니다."

오륜교회와 사랑의교회, 영락교회 등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수능기도회를 열고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한편, 수서교회는 수능 전 한 달 동안 매일 사도행전을 묵상하는 영상을 통해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수서교회 측은 "수능을 기점으로 청년의 삶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단순히 입시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도행전을 함께 묵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힘겨운 1년을 보낸 수험생들. 그 곁엔 교회와 학부모들의 응원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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