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도, 장애인도 소중한 어린이"

  • 2024-05-07 18:32


[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특별히 어린이로 인식되지 못하는 뱃속 태아와 아직도 차별적 인식이 여전한 장애인 역시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어린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 현장입니다.

한 부스에서는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태아가 살아있는 존재임을 설명합니다.

"19일이면 두근두근 뭐가 생기기 시작해? 심장. 심장이 뛴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 살아있다는 건 뭐에요? 생명이예요."

캠페인에는 낙태반대운동을 해온 아름다운피켓을 비롯해 버려지는 아기들을 보호하는 주사랑공동체, 장애 인식 개선을 교육하는 다음세대연구소 등이 참여했습니다.

아름다운피켓은 태아도 어린이라면서, 어린이 생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무엇보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임신중절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예방적 교육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서윤화 목사 / 아름다운피켓 대표]
"성관계는 임신을 하는 행위기 때문에 임신을 통해서 아기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생명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교육을 해야 되는데…"

캠페인에서는 태아도 어린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장애가 있어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임신 중 장애 판별에 따라 임신중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여전한데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사실상 임신중절로 내모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최경화 소장 / 다음세대교육연구소]
"신체적인 장애를 입었든, 뇌의 손상으로 발달장애를 가지게 되었든지 간에 그것은 생명의 소중함에 무게가 될 수 없습니다. 조건이 될 수 없는 거죠."

어린이가 행복하게 존중받으며 자라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1923년 처음 어린이날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사회에는 어린이 생명에 대한 위협이 여전합니다.

국내 인공임신중절 수술로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한 생명은 한 해 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금까지 2천 백 여 명의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졌습니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연간 5만 건에 육박하고, 지난해에는 50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습니다.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난 이후에도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커나가는
사회가 조성되길 기대했습니다.

[김태형 / 경기도 고양시]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든 태어나지 않든 다 하나님의 형상이고 자녀인 것을 우리가 교회에서 배우고 알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이 세상에서 밝게 건강하게 자라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김경환] 

많이 본 뉴스